면허를 따고 1년 반이 지났는데 한 번도 운전대를 제대로 잡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대학생이다 보니 서울이 다 버스와 지하철로 다닐 수 있어서 운전할 일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친구들이 여름방학에 강원도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을 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5명이 함께 가는 여행이었는데 한 명이 '누가 운전할 사람?' 이라고 물었을 때 모두가 날 봤어요. 그때 진짜 창피했습니다 ㅠㅠ 가장 최근에 면허를 따서 다들 저한테 기대하는 것 같았는데 나는 자신감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 날 밤을 고민하다가 결국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동작에서 운전연수를 검색해봤는데 여러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원식 운전학원도 알아봤는데 일정이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방문운전연수를 찾았는데 동작 쪽에서 자차 방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12시간 코스를 선택했고 비용은 4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쌌지만 솔직히 친구들과 여행을 안전하게 가려면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 수업은 우리 집 근처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차에 타셨을 때 진짜 떨렸어요. '안녕하세요, 처음이에요' 라고 인사했는데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천천히 해봅시다' 라고 편하게 말씀해주셔서 조금 진정됐습니다. 먼저 핸들 위치, 미러 조정, 페달 감을 다시 배웠습니다.
첫 날 처음 30분은 동네 이면도로에서 출발했습니다. 직진과 좌회전만 연습했는데도 벌써 팔이 떨렸어요. 선생님이 '여기서 핸들을 너무 꼭 잡지 마세요, 팔이 피곤해집니다' 라고 알려주셨는데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나머지 1시간 반은 왕복 4차선 도로인 동작대로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ㅋㅋ

두 번째 날에는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가장 무서웠던 부분이 주차였거든요. 먼저 모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직진 주차를 연습했는데 처음엔 진짜 못 했습니다. 3번을 빼고 다시 들어갔어요 ㅠㅠ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서 흰 선이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 라고 반복해서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30분을 더 연습하니까 좀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좋아요, 이제 실제로 가능해요' 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평행주차도 몇 번 해봤는데 이건 아직도 어렵더라고요. 선생님이 '평행주차는 시간이 걸려요, 차차 하다 보면 되니까 걱정 마세요' 라고 다독여주셨습니다.
세 번째 날 오전에는 고속도로에 가까운 큰 도로를 연습했습니다. 내가 여행 때 강원도까지 가야 하는데 고속도로 통행료를 피할 수 없었거든요. 신문로에서 출발해서 외곽순환도로 쪽으로 나갔습니다. 차 사이를 지나가는 게 진짜 무서웠어요.
선생님이 '오른쪽 차선 변경을 해야 할 때, 먼저 옆 차가 없는지 사이드미러를 봅니다. 그 다음에 왼쪽 뒤를 봅니다. 마지막으로 핸들을 천천히 꺾으세요' 라고 순서를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이렇게 한두 번 연습하니까 차선변경이 훨씬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세 번째 날 오후에는 강남역 근처에서 복잡한 도로 환경을 연습했습니다. 신호가 많고 사람도 많고 정말 헷갈렸어요. 근데 선생님이 계속 '깜빡이 먼저, 그 다음 핸들' 이렇게 상기시켜주셔서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아, 나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번째 날은 마지막 복습 날이었는데 내가 원하는 코스를 직접 운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학교 정문에서 출발해서 강남역을 거쳐 공항도로까지 갔다 왔어요. 이 코스가 여름방학에 친구들을 태우고 강원도로 갈 때 지날 거리라고 생각하니까 진심으로 집중했습니다.
12시간을 다 마쳤을 때 선생님이 '충분히 잘하셨어요, 혼자 가실 수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진짜 눈물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불가능할 거 같았는데 정말 가능해졌거든요. 42만원이 비용으로 느껴졌던 처음과 달리 지금은 정말 값진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연수가 끝나고 2주 뒤에 친구들과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운전을 해서 간 여행이었는데 너무 설렜어요. 물론 중간에 한두 번 긴장했지만 선생님이 배워준 대로 하니까 정말 안전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도 '너 정말 잘한다!' 라고 계속 칭찬해줬어요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방문운전연수는 정말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내 차에서 내 일정대로 배울 수 있었고 선생님도 정말 친절하셨거든요. 동작 쪽에서 운전연수를 고민하는 대학생이라면 정말 추천합니다.
이제 매주 차를 타고 어디든 다닐 수 있게 됐어요. 서울에서만 다니던 내가 이제는 시골 친척 집도 혼자 가고 하니까 정말 신세계입니다. 이 비용이 최고의 투자였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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