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다 보니까 자차가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근데 면허는 있는데 10년은 거뜬히 운전을 손 놨거든요. ㅠㅠ 장롱면허라고 해야 하나, 면허증만 들고 있고 실제로 운전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던 거죠.
서울에서 직장 다니면서 대중교통만 타다 보니 운전할 기회가 정말 없더라고요. 퇴근하면 피곤하고, 주말에도 강남역이나 시청역 같은 데만 가니까 지하철로 충분했어요. 근데 요즘 들어서 신입 사원들이나 다른 팀들이랑 내가 자차로 움직이지 못하니까 좀 불편하더라고요. 특히 영등포에 가는 건데 강남에서 환승을 여러 번 해야 하는 거 보면서 '이러면 운전면허가 정말 쓸모없는 종이네' 싶었어요.
그래서 드디어 마음을 먹고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정했어요. 이제 나도 자차로 출퇴근해보자 싶었거든요. 30대 초반이 되니까 뭔가 바꿔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요.
인터넷에서 '동작 운전연수' '초보운전연수'라고 검색을 엄청 했어요. 후기가 좋은 곳들을 일단 리스트업하고, 전화도 몇 군데 걸어봤어요. 강사분이 친절한지, 차량은 어떤 건지,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하나하나 물어봐야 하더라고요.

결국 동작 지역 학원으로 정했는데, 접근성도 좋고 강사분이 전화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가격도 다른 곳들과 비슷했고, 특히 '초보운전자도 충분히 잘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씀이 위로가 됐어요.
첫날 수업은 정말 떨렸어요. 10년 만에 운전석에 앉으니까 손도 덜덜 떨리더라고요. ㅋㅋ 강사분이 웃으면서 '괜찮습니다, 모두 처음이 어렵지요'라고 해주셨어요. 차는 더 뉴 쏘나타였는데, 생각보다 편하더라고요. 요즘 차들이 센서도 많고 편한 기능도 많으니까 처음 배우기에는 좋은 차라고 해주셨어요.
첫날은 동작 근처의 한적한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신대방로와 동작대로가 교차하는 지점인데, 그 근처의 주택가도로에서 기본기를 배웠어요. 왼쪽, 오른쪽, 유턴 이렇게 연습했는데 정말 어렵더라고요. 강사분이 '핸들을 돌릴 때는 천천히, 서두르지 마세요'라고 몇 번이나 반복해서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씀이 진짜 도움이 됐어요.
둘째 날은 날씨가 흐렸는데, 비가 오락가락했어요. 빗소리가 계속 들리니까 더 신경 쓸 게 많아지더라고요. 이날은 강남 방향으로 큰 도로로 나갔어요. 영등포 방향으로 가는 길에서 신호등을 많이 만났거든요. 신호등에서 멈추고, 출발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정도 손가락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대구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그런데 차선변경할 때 진짜 떨렸어요. 사이드 미러 보고, 뒷조사경 보고, 몸으로도 뒤 확인하고... 이 모든 걸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게 너무 복잡해 보였어요. 강사분이 '타이밍을 정확히 잡으세요, 미리 신호를 켜고, 충분히 확인한 후에 천천히' 이렇게 짚어주셨어요.
셋째 날은 뭔가 좀 달라졌어요. 손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거든요. 강사분도 '이제 좀 나아지셨네요'라고 칭찬해주셨는데, 그 한마디가 진짜 힘이 됐어요. ㅋㅋ 서초 방향으로 나가는 큰 도로에서 실제로 일반인들처럼 운전해보는 연습을 했어요. 물론 아직도 어렵긴 했지만, '아,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어요.
의왕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넷째 날이었나 다섯째 날이었나...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아무튼 어느 정도 기본기가 쌓이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강사분이 '이제 도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봅시다'라고 하면서 더 복잡한 교차로로 나갔어요. 동작 지역뿐 아니라 관악, 금천, 구로 방향도 돌아다녔어요.
가장 어려웠던 건 갑자기 나타나는 상황들이었어요. 앞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으면 내 손발도 같이 떨렸고, 옆에서 자전거가 나타나면 깜깜했거든요. 강사분이 '이런 상황이 실제로 있으니까 항상 신경 써야 합니다'라고 해주셨는데, 그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수업을 받으면서 느낀 건 운전이 생각보다 훨씬 신경 써야 할 게 많다는 거였어요. 음악도 줄이고, 집중력을 100% 쏟아야 하고, 주변 차들의 움직임을 계속 예측해야 했거든요. 이게 쉬울 줄 알았는데 진짜 어렵더라고요. ㅠㅠ
수업이 끝나고 처음으로 혼자 운전을 해봤을 때가 생각나요. 회사에서 동작 방향으로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진짜 손에 땀이 났어요. 강사분이 옆에 없으니까 더 떨리더라고요. 신호등마다 멈출 때마다 '할 수 있다, 천천히'라고 혼잣말을 했어요.
근데 신기한 건 처음에 비해서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다는 거예요. 핸들도 더 부드럽게 돌려지고, 신호등에서 출발하는 타이밍도 자연스러워졌고, 차선변경할 때도 좀 덜 떨렸어요. 물론 아직도 고속도로는 무서운데, 도시 도로에서는 꽤 괜찮아 졌어요.
이제는 직장에서 강남이나 영등포, 서초 방향으로 가야 할 때도 '자차로 갈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가 됐어요. 2개월 전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거거든요. 운전연수를 받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롱면허 직장인이라면 정말 추천해요. 처음엔 두렵고 어렵겠지만, 강사분한테 제대로 배우면 충분히 혼자 할 수 있거든요. 특히 동작 같은 서울 지역에서는 복잡한 도로도 많고 배울 게 많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아요. 이제 운전면허가 진짜 쓸모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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