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전면허를 따고 6년이 지나도록 운전대를 단 한 번도 안 잡아본 진정한 "장롱면허" 신세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들 운전을 하는데 저는 자신감이 없어서 시도를 못 했어요. 면허증은 신분증으로만 써먹고 있었습니다 ㅠㅠ
가장 큰 문제는 운전대를 잡고 있어도 떨린다는 거였어요. 동네 도로에 나가도 "내가 브레이크를 제때 밟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만 자꾸 들었거든요. 혼자 조용한 곳에서 연습하려고 했지만, 그것도 어려웠어요. 어디가 안전한 연습 장소인지 모르겠고, 혼자 가다 보면 무서워서 집에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올해 초 아이가 유치원을 가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남편이 출근할 때 아이를 함께 데려다줘야 했거든요. 택시비만 해도 월 100만원을 넘게 썼어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건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라고요. 그래서 동작 쪽의 자차운전연수를 찾게 됐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한 결과, 동작 지역의 자차운전연수 가격은 대략 10시간에 38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처음 경험이니까 좀 더 꼼꼼하게 봐주는 곳을 찾고 싶었어요. 후기를 읽어보니 한 업체가 초보자를 정말 친절하게 본다고 했습니다. 그곳을 선택했고, 가격은 10시간에 42만원이었습니다.
1일차는 정말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차에 타신 후 "안녕하세요, 너무 떨리실 필요 없어요. 저는 이런 분들을 많이 봤거든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 30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만 있었어요. 선생님이 기본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핸들은 어디를 잡고, 페달은 어떻게 밟고, 깜빡이는 언제 켜고... 정말 기초부터요.

그 다음에 내 집 앞 아파트 주택가 도로에서 천천히 움직여보기를 했습니다. 엔진을 켜고, 기어를 D에 놓고, 천천히 액셀을 밟고... 모든 게 새로웠어요. 손에 땀이 났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괜찮아요, 속도 안 내셔도 돼요. 정말 천천히 가세요" 라고 격려해주셔서 겨우 버텼습니다.
30분을 그렇게 천천히 움직였어요. 거리로는 500미터도 못 갔을 거 같습니다 ㅠㅠ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정말 큰 진전이었어요. 엔진을 껐을 때 "오늘 잘했어요" 라는 선생님의 말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2일차에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조금 더 움직였어요. 낮은 속도지만 좌회전, 우회전도 해봤습니다. 처음엔 가속페달을 누르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 "내가 실수하면 누군가 다칠 수도 있다" 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거든요. 하지만 선생님이 "제가 있으니까 괜찮아요. 편하게 가세요" 라고 말씀해주니까 조금씩 용기가 났습니다.
2시간을 그 정도로 보냈어요. 속도는 시속 15km 정도였지만, 저에게는 고속도로나 다름없었습니다. 선생님이 "좌회전할 때 깜빡이를 먼저 켜세요. 그리고 충분히 천천히 돌리세요" 라고 정확히 알려주셨습니다. 그 포인트를 기억했어요.
3일차는 조용한 주택가 도로로 나갔습니다. 동작 근처의 한산한 도로였어요. 아직도 무서웠지만, 이제는 앞뒤로 오는 차도 확인할 여유가 생겼어요. 선생님이 "이제 거울도 보세요. 뒤에 차가 오는지 확인하세요" 라고 했을 때, "아, 내가 거울도 봐야 하는구나" 했어요. 미리 생각 안 했거든요.

주차 연습도 했습니다. 도로변에 주차하는 건 너무 무서워서, 마을버스 정류장 옆 넓은 공간에서만 했어요. 전진으로 들어가기, 빠져나오기... 이 정도만 해도 벅찼습니다. 선생님이 "이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 정도면 충분히 하는 거예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4일차는 조금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였어요. 신호 기다리기, 신호에 맞춰 출발하기, 차선 유지하기... 모든 게 동시에 일어나니까 진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2시간을 계속 반복했어요. 마지막 30분 정도부터는 좀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2시간은 실제로 아이 유치원까지 가는 길을 운전했습니다. 택시로 25분 걸리는 거리를 천천히 천천히 40분에 걸쳐 갔어요 ㅋㅋ 하지만 혼자 갔습니다! 유치원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정말 눈물이 나고 싶었어요. 선생님이 "고생하셨어요. 이제 충분히 혼자 가실 수 있어요" 라고 하신 말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비용이 42만원이었는데, 정말 값어치 있었습니다. 6년을 고민한 것에 비하면 너무 싼 거였어요. 한 달만에 택시비 100만원을 쓸 거 생각하면, 42만원은 정말 저렴한 투자였습니다. 게다가 정신건강도 좋아졌거든요.
지금은 연수를 끝낸 지 1개월이 지났습니다. 매일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마트도 혼자 가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도 가요. 남편이 "너 이제 충분히 할 수 있겠다" 고 했어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고, 정말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동작에서 받은 이 연수 덕분에 제 인생이 정말 바뀌었거든요. 6년을 고민하는 분들께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제목 | 작성일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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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 장보기도 혼자 해요 | 2024-01-18 | 2,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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