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정확히 5년 동안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곧 운전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무서워지더라고요. 버스와 지하철만 타다 보니 이동이 불편했고, 특히 아침 안개가 자욱한 날씨에는 대중교통이 지연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진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데, 새벽 5시에 공항가야 하는데 택시가 40분을 안 왔거든요. 그 당시 밖은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아이도 자고 있고, 남편 출장 중이고,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날 바로 방문운전연수 검색했습니다.
검색해보니 방문운전연수가 정말 많았습니다.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었는데 4일 기준으로 대략 38만원에서 52만원 사이였습니다. 나는 내 차로 연습할 수 있는 방문운전연수를 선택했는데, 어차피 내 차로 다닐 건데 내 차에 익숙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드라이브에 전화했을 때 상담이 정말 자세했습니다. "안개가 낀 새벽 시간대에 특화된 코스도 가능하다"고 하셨거든요. 딱 내가 필요한 부분이었어요. 가격은 4일 48만원이었는데, 내돈내산이지만 새벽 안개 시간대에 정확히 맞춘 코스라고 해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첫 상담 때 강사분이 오셨는데, 남자분이었거든요. 30대 중반 정도로 보였는데 말씀이 참 편하셨습니다. "안개는 결국 시야 문제인데, 차의 라이트를 어떻게 쓰느냐가 핵심이에요"라고 하셨는데 그 한마디가 방향을 잡아줬습니다.
1일차는 새벽 6시에 시작했습니다. 아직 안개가 자욱한 상태였거든요. 집 앞에서 출발해서 처음 30분은 동작 근처 조용한 도로에서 기초를 다졌습니다. 선생님이 "지금부터는 라이트를 스몬이 아니라 로우로 유지하세요. 스몬은 안개에 반사돼서 오히려 시야를 방해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이게 정말 중요한 팁이었습니다.
차간거리도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안개 날씨에는 건조한 날씨보다 차간거리를 50% 더 띄우세요. 상대방이 급제동할 수도 있거든요"라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알려주니까 훨씬 이해가 됐습니다.

2일차는 좀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안개가 약간 걷혔지만 여전히 뿌연 상태였거든요. 동작에서 강남 방향으로 가는 와중에 교차로에서 깜빡이를 켜는 타이밍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안개 날씨에는 다른 차가 당신의 깜빡이를 못 볼 수도 있으니까 더 일찍 켜세요"라고 했습니다.
이날 처음으로 주차를 했습니다. 동작 근처의 대형 마트 지하주차장이었는데, 실내 조명이 있어서 오히려 쉬웠어요. 하지만 진입할 때 차 높이를 잘못 인지할 뻔했습니다. 선생님이 "안개가 끼면 깊이감이 떨어져서 높이도 잘못 인지할 수 있어요"라고 알려주셨습니다.
3일차는 새벽 5시 30분에 시작했습니다. 정말 짙은 안개였거든요. 이건 정말 무서웠습니다 ㅠㅠ 앞 차가 거의 안 보였거든요. 선생님이 "이럴 때는 속도를 더 줄이고 핸들을 더 살살 조정하세요"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다른 차들도 속도를 줄이고 있었어요.
고속도로에서의 안개 주행도 배웠습니다. 나가는 램프 앞에서는 어떻게 신호를 보내고, 진출입 차량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안개 속에서 이 모든 것을 하려니 정말 집중력이 필요했습니다. 근데 선생님이 옆에 계셔서 많이 편했습니다.
4일차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안개가 많이 걷혔지만, 마지막 수업이었거든요. 제가 자주 가는 도로들, 집에서 직장까지 가는 경로를 안개 날씨를 가정해서 다시 한 번 운전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는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겠어요"라고 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4일 48만원이라는 비용이 처음에는 비싼 것 같았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안개 때문에 못 가던 곳들을 이제는 가볼 수 있게 되었거든요.
수업을 끝내고 일주일 뒤에 실제로 새벽 6시에 혼자 공항을 갔습니다. 차가 어디론가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차선도 지키고 속도도 적절히 하면서 갔습니다. 아이를 태우고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을 때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금은 날씨가 어떻든 운전합니다. 안개가 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안개 속에서의 운전이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내돈내산 후기인데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제목 | 작성일 | 조회 |
|---|---|---|
| 능곡 운전연수 후기입니다 | 2024-10-31 | 2,882 |
| 마두동 골목길도 OK! | 2024-04-27 | 2,763 |
| 마트 장보기도 혼자 해요 | 2024-01-18 | 2,756 |
무료 상담 신청하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작성해주시면 빠르게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