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나들이를 하려면 항상 남편이 운전해야 했습니다. 면허는 있었지만 2년을 운전을 안 했거든요. 이게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알까요? 남편이 쉬어야 할 날에 운전해야 하고, 가고 싶은 곳도 고를 수 없었어요.
작년 여름 휴가 때도 그랬습니다. 동생네가 강원도 강릉으로 놀러 가자고 했는데 남편이 운전을 해야 하니까 괜찮으냐고 물었어요. 가는 길에 내가 운전을 조금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2년을 안 했다고 해서 다들 말렸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겠다 싶었어요. 우리가 어디 가는 데도 남편이 운전하고, 남편이 피로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답답했거든요. 올해는 꼭 배우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도로운전연수를 찾았는데 강사님이 중장거리 드라이브까지 할 수 있게 가르친다고 했어요. 3일 코스라고 해서 신청했습니다. 가격은 이전 것들보다 조금 더 비싼 60만 원이었는데, 장거리 운전까지 배울 수 있다고 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3일 도로운전연수의 특징은 도시뿐만 아니라 도로까지 나가서 배운다는 거였어요. 강사님이 고속도로 기초부터 실전까지 가르쳐준다고 했습니다. 저는 고속도로라고만 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거든요 ㅠㅠ
첫째 날은 동작 시내에서 기본부터 시작했습니다. 강사님이 "도로 나가기 전에 도시 운전이 기본입니다" 라고 하셨어요. 신호등, 차선변경, 회전 모든 게 기본이니까요. 3시간을 도시에서 집중해서 배웠습니다.

둘째 날 아침 일찍 나갔습니다. 강사님이 "도로는 아침에 하는 게 낫습니다. 오후가 되면 차가 많아집니다" 라고 했거든요. 서울 시내를 빠져나가서 이천 방면 고속도로에 올라갔습니다.
고속도로에 올라가는 순간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어요. 차들이 정말 빠르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강사님이 "처음엔 제한속도 80km에서 시작하세요. 천천히 적응하면 됩니다" 라고 했습니다.
처음 30분은 정말 떨렸습니다. 차선을 유지하는 것도,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어려웠거든요. 강사님이 "백미러를 자주 봐야합니다. 뒤에 차가 빨리 오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깜빡이를 먼저 켜고 천천히 차선을 바꾸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점점 속도를 올렸습니다. 100km, 110km, 120km까지 갔어요. 속도가 올라갈수록 긴장이 풀리더라고요. 이상하게도 속도를 맞춰서 가니까 더 안정적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좋습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약 50km를 운전하다가 휴게소에 들어갔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처음이었어요. 강사님이 "충분히 혼자서 주차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해서 주차 구간도 혼자 했습니다. 떨렸지만 성공했어요 ㅋㅋ
셋째 날은 산악도로와 일반도로를 섞어서 배웠습니다. 내리막 운전, 올라막 운전, 커브길 운전 이런 식으로요. 강사님이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하는 곳이 여기입니다" 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특히 내리막에서는 정말 조심했어요. 브레이크만 쓰면 열이 나서 제동력이 떨어진다고 강사님이 설명해주셨거든요. 기어를 낮춰서 엔진브레이크를 쓰고, 필요할 때 풋브레이크를 병행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마지막 날 오후에는 강사님이 "오늘은 제가 정말 안 개입할 거예요. 이 정도면 충분히 강릉까지 운전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로 한마디도 안 하시고 옆에만 앉아계셨어요.
연수 끝나고 한 달 후에 가족이 강릉으로 놀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운전했어요. 남편은 내비게이션을 보고 아이들은 뒤에서 놀았습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약 3시간을 혼자 운전했는데 손가락이 좀 아팠지만 잘했습니다 ㅋㅋ
고속도로에서 음악을 틀고 달리면서 생각했어요. 이게 자유라는 게 이런 건가 싶었습니다. 어디든 갈 수 있고, 언제든 갈 수 있고, 내가 계획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3일 60만 원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였습니다. 내 시간과 자유를 사는 거니까요. 지금 남편은 옆에서 책도 읽고 쉬어요. 가족 모두가 행복해졌습니다.
이제는 월 1-2번은 나들이를 가요. 강원도도 가고, 남해도 가고, 이제는 당연하게 내가 운전해서 가는 거예요. 같은 상황의 엄마들에게 정말 추천합니다. 도로운전연수, 가격은 비싸지만 가치는 정말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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