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3년, 남편이 자꾸 "너도 운전 배워야 하지 않냐"고 은근슬쩍 말했어요. 엄마도 아이 키우면서 운전면허 있으면 얼마나 편할 것 같은데, 혼자만 불안한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계속 마음만 먹다가 실행을 못하고 있었어요ㅠㅠ
동작에서 살다 보니 아이를 어린이집까지 데려다주고, 주말에 나들이 가려고 해도 지하철이나 버스만 타야 했어요. 남편 차를 이용할 때도 있지만, 남편이 없는 날엔 정말 난감하더라고요. 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어요.
그런데 요즘 아이가 유치원을 가게 되면서 느껴지는 불편함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아침에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아이 손을 잡고 버스를 탈 때 마음이 철렁철렁... 진짜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0년 가까이 장롱 속에 묵혀 있었는데, 이제 정말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ㅠㅠ
네이버에서 "동작 운전연수 장기 코스"를 검색했을 때, 수십 개의 학원이 나왔어요. 후기를 읽어보니 강사가 친절하다, 맞춤식 교육을 한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같은 말들이 많았는데, 솔직히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감이 안 왔거든요.
결국 상담을 받아본 뒤에 동작역 근처의 한 학원을 선택했어요. 첫 통화에서 강사 선생님이 "장롱면허셨군요. 천천히 다시 시작하실 수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마음이 한껏 놓였던 것 같아요.

첫 수업은 오후 2시에 시작했어요. 날씨가 맑아서 운전하기 딱 좋은 날이었거든요. 강사님이 타고 있는 차는 투싼이었는데, 운전석에 앉는 순간 손가락이 철렁 내려갔어요ㅋㅋ 10년 만에 운전하는 거라 긴장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강사님은 일단 운전면허를 따고 운전을 안 한 지 얼마나 됐는지를 물어봤어요. 제가 "거의 10년..."이라고 대답하니까 "아, 그럼 감을 다시 잡는 차원에서 동네 도로부터 시작할게요"라고 하셨어요. 감사한 말씀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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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동작대로의 한적한 시간대에 안전거리 유지하는 법을 연습했어요. 신호 대기 중에 강사님이 "미러에서 뒤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는 거, 기억하세요?"라고 물어봤을 때 부끄러워서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그런데 강사님은 "다 이러고 배우는 거니까 괜찮습니다"라고 격려해주셨어요.
둘째 날 오전 10시 수업 때는 사당로 교차로에서 차선변경 연습을 했어요. 처음엔 너무 떨려서 타이밍을 못 맞췄는데, 강사님이 "옆 차가 들어올 때 거리를 봐야 한다. 지금처럼 차선변경하면 위험하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해주셨어요.
처음엔 그 말씀이 좀 상했어요.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게 나를 위한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그 이후로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더 정확하게 체크하게 됐어요. 강사님의 직설적인 조언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깨달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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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은 드디어 노량진로의 큰 도로에 나갔어요. 비가 많이 오던 날이었는데, 빗소리도 시끄럽고 안경도 흐려지고... 진짜 불안했거든요. 그래도 강사님이 옆에서 "천천히 가도 괜찮습니다"라고 계속 말씀해주셔서 겨우 버틸 수 있었어요.
그날따라 신호가 자주 걸렸는데, 신호 대기 중에 강사님이 "초보운전 스티커 붙은 차들 보세요? 저기도 한 분이 배우고 있는 거고, 우리도 배우는 중이에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뭔가 나 혼자만 불안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이 과정을 겪는다는 게 참 위로가 됐거든요.
사흘째 되는 날에는 우회전, 좌회전, 유턴 연습을 했어요. 동작대로의 한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려고 하는데 마주 오는 차가 있었어요. 그때 저는 무서워서 못 들어가려고 했는데, 강사님이 "지금이 들어갈 타이밍입니다"라고 짚어주셨거든요.
그렇게 해서 들어가니까 정말 시원하게 통과했어요. 그 순간 "아, 이게 자신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로운 경험이었거든요. 강사님의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꼈어요.
마지막 이틀은 동작 지역의 골목도로와 큰 도로를 섞어서 연습했어요. 강사님이 "이제는 신호를 읽는 방식이 달라지셨을 거예요"라고 말씀하셨을 때, 정말 그런 것 같더라고요. 확실히 첫날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수업 마지막 날, 강사님이 "장롱면허에서 탈출하신 거니까 이제 자주 운전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어요. "처음 며칠은 자신이 없을 수 있지만, 주 2~3번만 타도 금세 익숙해진다"고요. 나한테 딱 필요한 말씀이었어요.
수업이 끝나고 일주일 뒤, 남편 차를 빌려서 혼자 처음 운전을 했어요. 목적지는 동작역 근처 마트였어요. 손가락이 떨렸지만, 강사님이 말씀해주신 것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천천히 운전했어요.
도착했을 때 "오, 나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를 태우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멀게 느껴지지만, 적어도 남편 없이 혼자 운전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변화인지 느껴졌거든요. 진짜 기뻤어요ㅋㅋ
지금 가장 신기한 건, 요즘 남편이 자꾸 차를 줘도 된다고 말한다는 거예요ㅋㅋ 예전에는 "너 운전하지 마, 내가 할 테"라던 사람이... 이제 뭔가 믿음이 생긴 모양이에요. 남편이 변했다기보다 내가 변한 것 같아요.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느낀 게, 결국 운전이 기술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거였어요.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좋은 강사를 만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어요. 동작에서 이렇게 좋은 학원을 찾아서 정말 받길 잘했다 싶어요. 앞으로 더 많이 운전하면서 경험을 늘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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